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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올해 ‘지속가능한 에코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분야’ 제품 가장 많아
국내 기업 칸필터, 탄소 배출 90% 줄인 대기오염 저감장치 만들어 혁신상

CES 2024의 공식홈페이지(출처=CES 2024)
CES 2024의 공식홈페이지(출처=CES 2024)

[ESG경제=김연지 기자] 국내 기후테크 기업 칸필터가 환경기술로는 최초로 ‘CES 2024’에서 인간안보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매년 ▲인공지능 ▲가전제품 ▲접근성과 에이징 테크 ▲로봇 등 28개 부문에서 다양한 혁신상과 베스트 혁신상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인간안보 분야는 2023년 신설되었으며,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혁신 기술을 선정하고 있다. 특히 환경·건강·식량 등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는 개념이다.

이번 CES 2024에는 522개의 혁신상과 36개의 베스트 혁신상이 발표됐다. CES 측은 3000개 이상의 혁신적인 제품들이 출품되었으며, ‘지속가능한 에코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분야 제품들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들은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서 만나볼 수 있다.

'CES 2024' 홈페이지에 게재된 혁신상 수상제품 중 칸퓨어(제공=칸필터)

‘CES 2024’ 홈페이지에 게재된 혁신상 수상제품 중 칸퓨어(제공=칸필터)

현존하는 대기오염 저감 기술은 오염으로 인한 잦은 필터 교체 및 세척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필터 폐기물과 폐수는 그대로 2차 환경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막대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유지 비용, 그리고 에너지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부작용 또한 지니고 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오히려 다량의 온실가스와 산업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는 셈이었다.

칸필터의 칸퓨어 제품은 차량용 디젤매연저감장치(DPF) 기술을 차량이 아닌 산업현장에 적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한다. 세라믹필터를 사용하는 DPF는 고온의 디젤 엔진 배기가스 촉매 반응을 통해 필터를 자가 재생하며, 이에 따라 교체 없이 필터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DPF 기술을 발전시킨 칸퓨어의 ‘셀프클리닝’ 기능은 촉매 반응 모듈과 가열 메커니즘을 사용해 촉매 반응을 콘트롤하며,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필터를 자가 재생시킬 수 있다. 이로써 칸퓨어는 필터 효율 저하 문제를 극복하고 미세먼지, 악취,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에 대해 장기간 90% 이상의 높은 저감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칸퓨어는 특히 산업현장의 악취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사용돼 온 축열식 소각장치(RTO)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RTO는 도입 및 유지 비용이 매우 비싸고 대량의 천연가스를 태우기 때문에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기후 위기를 가속한다는 비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칸퓨어는 기존 RTO 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이 90% 이상 적다. 높은 비용과 에너지 사용 문제로 인해 RTO 도입을 주저하고 있던 석유화학공장, 인쇄업장, 축산업장 등 다양한 유기화합물질과 악취를 발생시키는 산업현장에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술로 다가갈 수 있다.

칸필터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환경 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칸퓨어는 이미 뉴욕시 환경청의 성능 시험심사를 통과하여 2021년 외국 기업으로선 최초로 뉴욕시 공식 요리매연 저감장치로 등재된 바 있다. 칸필터의 한대곤 대표는 “칸필터의 목표는 칸퓨어를 통해 2030년까지 고전적인 대기오염 저감 시설의 탄소 배출량을 현재 수준의 50% 이하로 줄이는 것”이라며 “혁신적인 대한민국 환경기술로 국내를 넘어 세계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밝혔다.

출처 : ESG경제(https://www.esgeconomy.com)